마크 김 의원<한인 최초 VA 주 하원> 재선 확정
8일 버지니아주 전역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마크 김 VA 주 하원의원(민주)이 당당히 재선에 성공했다. 지난 2009년 한인 이민자로는 최초로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에 선출된 김 의원은 올해 비엔나와 옥튼 등이 포함된 35선거구에 단독으로 출마, 2선 의원이 됐다.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부인 알렉스씨, 아들 타일러, 딸 브래나와 함께 노토웨이 파크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지역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투표에 참가했다. 재선이 확정된 만큼 2년 전 선거 때와는 달리 여유있는 모습이었다. 김 의원은 “이번엔 도전자가 없어서 마음이 놓이고 한결 편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”며 “2년 전 저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후원하고 도와준 한인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. 한인사회의 일원임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”고 말했다. 버지니아주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, 메릴랜드에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가 치러졌다. 메릴랜드주의 경우 볼티모어 시 선거만 치러진 반면 버지니아에서는 주 상·하원의원, 카운티 수퍼바이저, 교육위원, 시 의원 등이 선출됐다. 그러나 올해는 연방 상하원 선거가 없어 버지니아 지역 투표율도 30%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. 지난해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시된 선거구 재편성에 따라 일부 주민들의 투표소가 변경된 것도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에 한몫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. 워싱턴포스트는 8일 페어팩스카운티 로즈 힐 인근에서는 올해 새로 바뀐 투표소를 찾지 못해 허둥대는 주민들이 상당수 보고됐다고 전했다. 라우든카운티 에머릭 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한 여성은 “작년까지는 이곳에서 투표를 했는데 올해 갑자기 바뀌었다”며 “기껏 투표하러 나왔는데 여기가 아니라니 웬만한 사람들은 ’관두자’라고 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표율이 낮은 가운데 부재자 투표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. 알링턴 지역의 경우 총 2200여명이 부재자 투표에 참가해 지난 2007년보다 무려 9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. 한편 오후 7시부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4선에 도전한 문일룡 페어팩스카운티 광역교육위원(민주)은 재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. 유승림 기자 [email protected]